40~60일전 인사추천위 구성...벌써 물밑에선 신경전 치열

 수협은행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다음 달부터 본격 시작됨에 따라 수협은행장 선출을 위한 경쟁이 물 밑에선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수협은행장 선출은 60~40일전 인사추천위를 구성해 공모 등을 거쳐 추천 작업에 들어간다. 따라서 다음달 하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인선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행장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한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질 태세다.

 현재 내부에서는 이동빈 현 행장과 수협은행 출신 임원 K, L, P모씨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최근 여러 네트워크를 동원, 행장 자리 확보를 위해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부 유력 인사는 “최근 수협은행장 선출과 관련해 찾아오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 자리는 외부에서 내려 올 가능성이 많아 내부 인사들의 경쟁만으로 그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획재정부나 금감원, 예보 출신을 비롯해 시중은행 임원 출신 등이 이 자리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데다 이들이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 내려 올 경우 수협으로선 사실상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협은행장 선출 키를 쥐고 있는 수협중앙회장의 의중이다. 현재 수협은행장 추천은 기재부, 해양수산부, 금융위, 예보, 수협중앙회 추천 2인 등 6명의 사외 이사 중 예보를 제외한 5명이 추천한다. 행장 추천을 받으려면 이들 추천위원 5명 중 4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추천위원 2명을 확보하고 있는 회장이 반대하면 사실상 행장 추천이 어렵다. 따라서 행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회장으로부터 내락을 받지 않으면 행장을 할 수 없다.

 임준택 수협회장 한 측근은 “현재 기류로 봐 회장은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게다가 내부 출신 임원들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수협은행장 임기가 석달 가까이 남았는데도 수협은행은 이미 행장 추천이 시작된 분위기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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