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원들에게 1,000만원 배당하는 게 목표”
어민들 치어방류 불법 스킨스쿠버는 문어등 마구 잡아

 강원도 강릉시 경포사근진어촌계 20년차 어촌계장 박삼랑씨. 그는 계원들과 함께 멍게양식장을 운영하는 한편 마을어장에서는 전복, 홍합, 개량조개, 다시마 등을 양식해 계원들에게 적지 않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8년도엔 16명의 계원에게 1,000만 원씩 배당했으나 지난해에는 양식장 불황으로 300만 원씩만 배당했다. 올해는 1,000만원씩 배당을 목표로 여느 해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78세 노령. 그런데도 젊은이 못지않게 바다로, 수산행정기관으로 분주하게 다닌다. 특히 요즈음엔 경포 사근진 해역에 동력, 무동력 고무보트로 레저를 즐기면서 어민의 주 소득원인 문어 등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단속해야 할 동해해양경찰서 강릉파출소가 방관하고 있다며 항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파출소 측에서는 신통한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 수상레저 안전법상 단속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해해양경찰서 강릉파출소 경감 정봉호 소장은 "어민들이 매년 치어 방류와 수산자원 보호로 수산자원을 증식시켜 생계어업을 하고 있는데 레저 보트로 어획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수산자원관리법, 수상레저안전법 상 단속 대상이 아니라 순찰시 어민을 생각해서라도 남획은 지양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킨스쿠버가 어획장비를 갖추고 어획물을 불법으로 채취할 때는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고 마을어장양식장에서도 양식물을 채취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박 계장은 "항상 계원들과 마을어장 어획물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스킨스쿠버 단속에 앞장서겠다."며 "올해엔 더욱 열심히 양식장을 잘 관리해 계원들에게 더 많은 돈이 배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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