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內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개선방안 마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이연승)은 어선화재사고 저감을 위해 어선의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개선안

 최근 경기도 이천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사고로 많은 인명피해(38명 사망, 10명 부상)가 있었다. 공단은 이와 관련 해상에서도 화재사고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어선 화재사고의 경우 전체어선의 약 96%를 차지하고 있는 FRP(Fiber Reinforced Plastic, 강화플라스틱) 어선의 무인기관실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다. FRP 선박은 화재시 순식간에 전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기존「자동소화장치」는 별도의 화재경보장치 없이 90℃ 이상이 되어야만 열센서가 감지하고 소화약제가 방사되는 방식이어서 화재의 초기진화가 어려웠다.

 이에 공단은 화재발생시 원활한 초기진화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어 연기로 화재를 감지해 알람이 울리는 ‘화재경보탐지기’ 및 ‘자동소화장치‘ 설치와, 화재 알람시 원격으로 신속한 화재진압이 가능한 ‘수동소화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선원실과 조타실 등에도 화재경보탐지기를 설치하여 즉각적으로 화재 발생을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소화기 분말로 인한 기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실 환경에 적합한 소화약제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고, 어업인의 대피시간을 확보하여 인명과 재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단은 학계, 산업계, 연구소의 소방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협의체를 통해 선박용 자동소화장치 고도화 및 어업인 수용성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새로운 소화시스템 개발에 따른 규정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공단 이연승 이사장은 ‘바다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화재시 초기 탐지 및 진압이 중요하다‘면서,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개선 등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화재사고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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