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 주변해역 조사를 통해 화산기원 증거 발견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이 지난해 이어도 주변해역의 해저 퇴적물 조사에서 발견된 암석조각(45×35×10cm)을 분석한 결과, 이어도가 과거 화산폭발로 생겨난 화산체임이 밝혀졌다.


  수심 약 56m에서 채취된 이 암석조각은 화산분출물이 쌓여서 굳어진 응회암으로, 층리구조와 조개류가 서식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구멍들(borings)을 가지고 있었다.

  응회암에 나타난 층리구조는 화산이 분출될 때 화산재 등이 쌓여서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이어도가 화산기원 암석층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또한, 암석 표면에 있는 직경 10mm 내외의 구멍들과 그 구멍을 만든 조개류 껍데기, 산호초는 화산체 일부가 파식대지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석 결과에 따라, 이어도가 과거 해수면이 낮아졌던 시기에 대기에 노출되었다가, 다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저 화산체로 남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국립해양조사원과 한국해양대학교 장태수 교수 연구팀이 함께 수행하였으며, 연구를 통해 채취한 응회암은 현재 국립해양조사원 별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은일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과학조사연구실장은 “이번 연구에 이어, 앞으로는 이어도와 제주도 간 지질학적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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