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수협에 선주·회원 가공업체 특단 조치 요청

▲ 붉은대게 통발어선
최근 어획량 감소에다 일본, 미국, 유럽 등 가공수출 부진, ‘코로나19’로 국내소비가 안 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붉은 대게 업계가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전국붉은대게근해통발협회(회장 김재기)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붉은 대게 가공공장과 선주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수협중앙회가 특단의 조치를 해줄 것을 지난 7일 건의했다.

전국 붉은대게근해통발어선은 강원 속초에 15척, 경북 후포에 22척이 있다. 이들은 2017년 2만7,600여 톤, 2018년 2만6,200여 톤, 지난해에는 8,800백여 톤 등 최근 3년간 어획이 크게 줄었다. 게다가 코로나 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안 되면서 위판가격도 평상시에 비해 50%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어선 조업현장인 독도, 울릉도와 한국 ·일본 ·북한 ·러시아 접경 지역 수천m해역에 부설한 통발어구가 조업 중단 시 인접국 어선에 의해 훼손되고 공동어업 구역까지 잠식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공업계 역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데다 1차 가공품 주 수출국인 일본에 지난해 한·일 무역분쟁 이후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유행병 때문에 국내소비가 거의 중단되면서 가공공장이 가동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가공업계와 선주, 어업인들은 “가동중단 위기에 몰려있는 붉은대게 가공공장과 선박이 정상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수협중앙회의 특별지원자금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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