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등 농수산물 구입 챌린지로 참여 분위기 확산

남해군이 코로나19로 농수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가를 위한 ‘지역 농수산물 구입 캠페인’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농어업인이 전하는 건강한 남해의 맛!’으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수산물 소비 촉진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내 농산물 경매 일시중단, 각 학교와 경로당 등 공공급식시설 운영중단,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따른 외식수요 급감으로 침체되어 있는 농수산물 유통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판매품목은 농산물꾸러미세트, 두릅, 머위, 시금치, 건고사리, 깐마늘, 마늘, 약쑥 등 농산물 8개 품목과 우럭, 굴, 삼치, 전복, 고등어 등 수산물 5개 품목이다. 마늘종 등 계절작물은 생산기관과 협의해 시기적절하게 추가할 방침이다.

판매는 주로 택배로 발송함에 따라 포장시설과 식품안전, 소비자 불만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농수산물 공동마케팅 조직인 보물섬남해조합공동법인과 남해군수산업협동조합에서 책임진다. 대금 결제는 지역화폐인‘화전’과, 신용카드, 계좌입금으로 가능하다.

군은‘보물섬 우리 쌀’을 관내 급식식당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이번 캠페인에 더 많은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론홍보를 통해 착한 소비에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관내 공공기관과 전국 각지의 남해군향우회가 참여하는 농수산물 구입 챌린지도 진행한다. 이번 농수산물 구입 챌린지는 농수산물을 구입한 선행기관이 다음 기관을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첫 주자는 지난달 31일 참여한 한국전력남해지사와 남해교육지원청, 경남도립남해대학이다.

한국전력남해지사는 매달 직원들의 급여에서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미리 공제해 놓은 210만원으로 농수산물을 구입해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또 남해교육지원청은 전 직원이 70만원 상당의 농수산물을 구입했으며, 경남도립남해대학은 땅두릅, 머위, 우럭 등 116만원 상당의 학교 구내식당 식재료를 구입해 지역사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농어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진행하는 농수산물 구입 캠페인에 많은 군민들과 향우들이 참여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에 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가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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