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회도 온라인으로 판매…새벽에 잡은 회 당일배송
오늘회, 인어교주해적단, 공유어장 등 스타트 업체 들 도전

수산물 스타트 업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당일 싱싱한 회나 수산물 거래를 성사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어 최근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회(대표 김재현)는 2017년 3월 회사를 설립해 연어회 케이크, 초밥 케이크, 광어회 케이크 등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전국 20여곳 도매상과 연계해 아침에 손질한 제철 수산물을 당일 배송하고 있다.

인어교주해적단(대표 윤기홍)은 2018년 1월 설립한 수산물 스타트업 회사로 대광어회를 비롯해 러시아산 활킹크랩, 노르웨이산 연어, 국산 홍어, 완도 전복, 통영 홍가라비 등 70개 정도 ‘해적단 상품’을 네이버 마켓에 올려 당일 배송, 판매하고 있다. 또 수산물 정보 제공 사이트를 운영, 횟집, 맛집 들을 소개하는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공유어장(대표 유병만)은 2019년 7월 설립해 소비자들이 공유어장 홈페이지에서 상품이 아니라 어부와 어종을 먼저 골라 클릭한 뒤 결제를 하면 회나 수산물을 살수 있도록 했다. 경남 거제, 충남 홍성, 강원 고성, 전남 완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어장 14곳이 들어와 있으며 어부가 나오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어부들은 각자 접수된 주문 건수를 모아 출항에 나서며 어획한 수산물은 24시간 내 소비자에게 포장 배송한다. 결제한 뒤 배송까지 2~3주 정도 걸리며 가격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시세를 기준으로 했다.

이들 스타트 업체들은 “수산물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려워 온라인 시장에선 좀처럼 취급하지 않았던 품목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산소 포장, 아이스팩, 택배용 박스 등이 보편화하면서 여름에도 신선한 수산물을 24시간 이내에 배송할 수 있게 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민들은 위판장을 통한 거래에선 유통비용이 높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1차 생산자인 어부와 최종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유통 단계를 축소해 앞으로 시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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