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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은 벌써부터 '송년 불야성'
주말 저녁엔 식당마다 만원...식당 앞 횟감 들고 장사진
'제철' 방어 1주일 20톤 경매...대방어 1kg 6~7만원선
"고기회식보다 더 경제적...수산시장 그득한 활기는 덤"
2019년 11월 29일 (금) 13:13:45 윤성노 ss2911@chol.com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은 벌써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인파로 불야성이다. 예전에는 12월 말에 있었던 송년모임이 최근에는 바쁜 연말 일정을 감안해 11월 말이나 12월 초로 당겨 치러지는 추세인 데다 이 때쯤 으뜸 횟감으로 치는 방어가 제철인 까닭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측도 이런 세태를 감안해 11월 초부터 시장 앞 나무마다 꼬마전구를 입혀 송년분위기를 내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2층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서 모씨(70)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자리가 거의 없다"며 예약 손님이 가득 적혀 있는 달력을 가리켜 보였다.

수산시장에서 직접 회를 구입해 행사를 치르는 게 고깃집에서 모임을 갖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것도 수산시장을 찾게 되는 이유중 하나.
지난달 28일 저녁, 노량진수산시장 활어판매장에서 만난 김재식 씨(61)는 "지난해까지 고깃집에서 동창회 송년모임을 가졌는데 올해는 언론에 방어 얘기도 많이 나오고 해서 좀 색다르게 수산시장 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며 "여기서 장을 봐 보니 고깃집보다 더 경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일주일 동안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경매된 방어는 2만kg, kg 당 평균 3만8천 원 선에서 낙찰됐다. 낙찰 받은 방어는 활어판매장에서는 뼈와 부산물을 빼고 살만 가려 회를 떠 판다. 당연 히 방어회 값은 경매 낙찰가보다 비싸다. 활어판매장에서는 뼈까지 무게를 달아 파는 소방어의 경우, kg당 5만원선에서 팔린다. 살만 가려 회를 떠 파는 대방어는 이보다 비싼 kg당 6만원~7만원 선.

김 씨의 간단한 계산에 따르면 고깃집 모임 때는 한 사람당 고깃값만 3~4만 원(1인당 2인분 300g) 정도 하는데 수산시장에서 직접 회를 뜨면 그 이하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당 고깃집에 서 먹는 고기와 같은 양을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1인당 2만~3만원이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수산시장 2층에 모여있는 식당에서 지불해야 하는 상차림 비용(1인당 4000원 정도)을 감안한다고 해도 싼 편이라는 것이다.

가족의 외식이나 각종 모임을 위해 수산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활어판매장에서 회를 사가지고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는데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에는 자리가 없어 식당 밖에서 20~30분씩 기다리 기 일쑤라는 게 식당 주인들의 말이다. 식당이 붐비는 주말 저녁이면 활어판매상들도 비상이 걸린다.

노량진수산시장 1층 활어판매상 ㄱ수산의 이 모씨는 "활어 회를 산 손님들에게 식당을 소개시켜 주기도 하는데 주말에 식당 자리 확보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며 "손님이 많을 때 식당 자리를 확 보하는 것도 활어판매상의 능력이라면 능력"이라고 했다. 식당을 못 잡아 몇 십분씩 식당 문앞에서 기다려봤던 손님은 당연히 다음에 오면 다른 활어가게로 간다는 것. 이 씨는 "많은 사람이 모일 때는 식당부터 미리 예약을 하고 오는 게 좋다"고 귀띔한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엔 벌써 연말이 성큼 다가왔다. 지난 28일 저녁 7시경, 노량진역(전철 1, 9호선)에서 수산시장으로 통하는 지하도로엔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수산시장 입구에 늘 어선 키 큰 나무들은 온몸에 꼬마전구를 켜고 번쩍거리며 그들을 맞았다. 대부분 방어 맛도 볼겸 송년모임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하는 사람들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중 순부터 각종 모임을 갖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한다.

"12월엔 송년모임이 몰려있어 회원끼리 일정이 안 맞아 함께 모이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이번 송년모임은 아예 11월 말에 하기로 했어요."
지난달 28일 수산시장 1층 활어판매장에서 가게 주인과 흥정을 하던 김재식씨(61). 그는 지난해까지는 고깃집에서 동창회 송년모임을 가졌는데 올해는 분위기도 바꿔볼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하 기로 했다고 말한다. 일주일 전 송년모임 장소 답사차 노량진수산시장에 들렀는데 가격도 적당한 것 같아 택했다는 것. 그가 가격이 적당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이렇다. 고깃집에서 1인당 1인분(120~150g)만 먹는다고 쳐도 최소 한 사람에 1만5천원~2만5천원이 들어간다. 수산시장에서 방어회로 하면, 회 1kg-고기로 치면 6인분이 넘는다-에 6, 7만 원선. 고깃값보다 횟값이 싸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물론 회를 먹으려면 식당에서 치러야 하는 상차림 비용(1인당 4000원 정도)이 있지만 그래도 고깃집 회식 비용보다는 적게 든다는 게 김 씨의 계산이다.
“더구나 매일 사무실이나 집에 갇혀 지냈는데 이 때만큼이라도 수산시장에 나와서 활어판매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에 섞여보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김씨는 가게 주인이 건네주는 방어회를 받아들고는 "동창들이 위층 식당에 먼저 가서 자리 맡고 기다리고 있다"며 바삐 돌아섰다. 모임이나 회식이 많은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사람이 몰려와 식 당 자리잡기가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니라는 것.

대방어의 주산지인 제주에서는 '방어값이 떨어져 어민들이 울상'이라는 뉴스를 보셨느냐고 묻자, 활어판매상 K수산의 김 모씨(구설에 오르기 싫다며 익명을 요구했다)는 "산지에서 방어값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값이 비슷비슷하다"고 말한다. 산지에서 노량진수산시장까지 오는 운송비와 수수료, 가게 직원 인건비, 수조 바닷물과 산소 값 등등을 치면 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 지난해에 비해 1kg에 5천원 정도 떨어진 것 같은데 소비자들이 크게 실감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11월 중순의 방어 1주일 경매량은 2만kg 정도, 평균 낙찰가는 3만8천원이었다. 뼈와 부산물까지 통째로 달아 파는 소방어(작은 방어)는 활어판매장에서 kg당 5만원 선에서 팔 린다. 몸집이 커 맛과 식감이 좋은 뱃살이 두둑한 대방어는 부분부분 잘라서 판다. 참치와 마찬가지로 방어도 파는 부분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1kg에 6만~7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요즘 방어에 이어 많이 팔리는 광어는 1kg에 2만~2만5천원 정도다. K수산 김 씨의 말로는 광어의 경우 1kg짜리를 뜨면 회가 500g 조금 못 미치는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김씨는 방어, 광어와 함께 도미도 심심찮게 나간다고 한다.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11월 중순부터 부쩍 늘었다는 게 김씨의 말. 식사시간 1시간 전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데 낮엔 오전 11시~12시 사이, 저녁엔 오후 5시~6시 사이다. 수산시장 이 가장 붐비는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그때는 식당의 자리를 잡기도 어려워 회접시를 들고 식당 밖에 줄서 있기 일쑤다.

노량진수산시장 2층에 자리한 수산회관의 서명자 공동사장(70)은 지난달 중순부터 수산시장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말한다. 주말에는 자리가 없어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줄서서 기다려야 한 다고 했다. 서 사장은 "회를 가지고 온 손님에게 상을 차려주는 식당은 하루 2시간 장사"라고 말한다. 오전에는 수산물을 사서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이 많고 저녁 때가 돼야 모임과 회식 등 술손님 이 온다는 것. 그래서 서 사장은 상차림 외에도 제육볶음과 같은 안주도 만들어 팔고 있다.
그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가 식당 영업의 피크타임이라고 했다. 상차림은 한 사람당 4천원, 매운탕은 2인분에 1만원에 내고 있다.
서 사장이 자신을 공동사장이라고 했다. 전에 있었던 수산시장이 철거되면서 새 시장건물로 들어왔는데 배당 받은 식당 면적이 너무 작아 6명이 합쳐서 식당을 차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달의 경우 노량진수산시장의 대방어 낙찰가는 3만~4만원대. 작은 소방어는 1만원대에 경매가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는 방어의 크기가 커야 맛과 식감이 좋은 뱃살이 두툼하고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방어하면 대방어를 많이 찾는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지난달 중순 1주일 동안 경매가 이뤄진 방어는 2만kg. 간간이 일본산 방어가 들어오기도 한다.
광어의 경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자연산이 50% 오른 반면 양식광어는 30% 정도 떨어졌다. 광어는 양식이 늘어서 값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한일간 갈등으로 일본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 이다. <윤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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