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최초로 연임 성공한 쾌거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사진·63) 사무총장이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사무총장직 연임에 성공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IMO는 오는 29일 (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1차 총회에서 임 사무총장의 연임 동의 안건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IMO는 이사회를 열고 2019년 말로 끝나는 임 사무총장의 임기를 2023년 12월까지 4년 연장하는 안을 40개국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사회 통과 결과를 반영해 이번 총회에서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40개 이사국은 임 사무총장이 지난 4년간 사무국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보여준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스마트·친환경 해운 관련 ‘2018~2023년 국제해사기구 전략계획’, ‘국제해사기구 선박온실가스 감축 초기전략’을 채택하는 등 지속 가능한 해운, 해양환경 보호에 노력한 점을 높은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IMO는 선박 안전, 보안, 해양오염 방지 등에 관한 60여개 국제협약의 제·개정 관련 결의서 1950여종을 관장하는 기구다. IMO 결정이 각국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환경규제 등의 논의 결과가 조선·해운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임 사무총장은 1986년부터 IMO 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여했고 2016년에 한국인 최초로 제9대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임 사무총장은 “한국은 조선과 해운산업의 기본 역량은 세계 톱 수준”이라며 “국제적 변화와 추이를 사전에 파악해 통합적 분석을 통해 대비한다면 국제 환경이나 안전 질서에 부합하면서도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8일 영국으로 출국해 임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29일 IMO 총회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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