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역 요건도 안 되고 되지도 않을 일에 힘 모으면…
“선포 요건 알고나 하는 지”

O…한 수산연구기관 책임 연구원은 지난 7일 최근 모 수산전문지의 “‘특별해상재난지역’ 선포에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자”는 내용의 기사와 관련, “어떻게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실소를 금지 못하기도.

그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지만 되지도 않을 일을 애기하는 것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오히려 수산을 우습게 만드는 처사라고 비아냥거리기도.

그는 “재난은 지진, 태풍, 해일, 산불,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구지하철 화재사건 등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와 같은 인적 재난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을 때 효과적인 수습과 복구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내리는 것”이라며 “인명과 재산의 피해 정도가 매우 크고 영향이 광범위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겠는냐”면서 어이없는 표정을 짓기도.

그는 “이런 기사 말고 어업인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거론하는 것이 전문지 역할 아니냐”며 “되지도 않을 이런 얘기를 쓰면 오히려 어업인들이 외부에서 도움을 받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 그는 늑대소년을 예로 들면서 "오지도 않는데 자꾸 늑대가 왔다고 소리치면 정작 늑대가 왔을 때는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며 “쓸 것도 많은 데 생뚱맞다”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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