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11월 3일간 포항의 바다를 주제로 다양한 인문학 행사 진행
인문학을 통해 포항을 재발견하는 뜻 깊은 인문주간 축제

2019년 인문주간을 맞이하여 포항시, 포항문화재단, 경북대 인문학술원에서 준비한 인문학을 통해 포항시를 재발견하는 인문주간 행사가 포항의 ‘바다’을 주제로 도시 곳곳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문주간 행사는 교육부가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10월 마지막 주를 인문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이번 2019 인문주간 행사는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를 주제로 전국의 인문도시로 선정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올해 인문주간은 항구도시인 포항의 인문자원에 주목하여 ‘바다’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인문학과 소통할 수 있도록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10월 26일 포항 동빈내항 (구)수협냉동창고에서 열린 인문주간 개막식 ‘바다와 인문학-인문학, 바다(海)와 놀다’에서는 입체낭독극 공연 및 윤재석 경북대 인문학술원장의 주제 강연(‘바다 옆에서 철학하기’)이 열렸다. 개막식 후에는 ‘바다의 눈으로 바다를 보다’라는 주제로 바다 자원과 보호 및 상상력 원천으로의 바다 활용법에 대한 이윤길(국제옵서버)의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29일에는 ‘조선의 마지막 군마’를 주제로 장기읍성, 구룡포, 호미곶, 대보 등 일제강점기 장기, 구룡포 일대를 지배했던 일본인들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를 찾아 떠나는 스토리텔링 테마기행이 포항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그리고 31일에는 ‘푸른 바다 물빛 닮은 사람들’을 주제로 시민들이 구룡포 조선소 뱃공장과 해풍국수 공장을 방문하여 ‘바다’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포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토크가 열렸다.

이외에도 10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동빈내항 (구)수협냉동창고에서 ‘소환된 삶의 바다’를 주제로 수협창고에서 사용되었던 물건들 중심의 주제전시와 포항조각가협회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11월 2일은 (구)수협냉동창고에서 ‘바다를 읽고 듣다’를 주제로 입체 낭독극이 열렸으며 이어 3일 같은 곳에서 ‘바다, 노래가 된 포항’을 주제로 한 낭독극 및 폐막식 공연을 끝으로 2019년 인문주간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인문주간 행사에 참가한 시민은 “포항이 가진 바다와 연결된 인문학이라는 주제가 우리 지역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어 흥미로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문주간 행사는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문화재단과 함께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주관했으며, 풍부한 인문도시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일만 친구, 인문학에 ‘철’들다: 미래를 여는 환동해 역사문화도시 포항>이라는 인문도시사업을 추진하여 한국연구재단 ‘2017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의 연구책임자는 중어중문학과 김미정 교수이며, 3년간 약 4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인문주간 이외에도 시민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강좌와 인문체험 등 포항의 인문학적 자산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