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수산 안석영 대표

양양군 손양면 도화리 7번지 ㈜설수산의 안석영 대표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현실로 이루어 내고 있다.

200평 양식장 안에서 비릿한 바다냄새와 함께 30여개의 수조 속의 힘찬 연어들을 ‘아이들’이라 부르며 신바람 나게 일하는 ㈜설수산 안석영 대표의 성공 비결을 따라가보자.

안석영 대표는 10년 전 양양에 내려와 유통업을 하면서 연어와 인연을 맺었다. 연어치어를 들여와 육상수조에서 양식을 시작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치어들이 죽게 되었고 큰 상실감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년 치어를 들여와서 연구하는 등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순치과정과 기술을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2018년 양양 손양면 도화리에 양식장 허가를 받고 12월 은연어 마리당 50~150g정도 되는 치어 1,000마리를 처음으로 들여와 해수 순치과정에서 90%의 성공률을 보였다. 또 지난 1월 500마리, 2월 2만마리를 순차적으로 들여와 95~98%의 생존율을 보이면서 기술을 축적했다.

㈜설수산은 양식장 입구수조에는 각종 자연산 활어를 넣어두어 바닷물의 상태까지 시시각각으로 확인하며 연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설수산이 운영하는 육상양식은 가두리 양식에 비해 비용이 절감되고 연어의 건강상태를 육안으로 빠르고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여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총 7차례 6만마리 이상을 들여와 성공적 순치 및 입부침으로 ‘연어 해수 순치를 위한 육상 해수양식장’ 특허출원까지 했다. 또, 강도다리 양식도 성공해 시판하고 있으며 강도다리와 연어를 한 수조 안에서 양식하는 복합양식에서도 성과를 거둬 특허 출원 신청 중에 있다.

지금에 오기까지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양식장 위치가 군사지역이다 보니 허가에 긴 시간이 걸리며 어려움도 따랐다. 초기에는 사업운영을 자부담으로만 운영해오다 올해는 양양군에 지원을 받아 양식장 시설을 확충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우연히 담수를 파기 전까지는 담수 부족으로 활어차를 이용하여 하루 종일 물을 나르는 수고도 뒤따랐다.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도 안석영 대표는 확신을 가지고 시도하고 도전했다.

안석영 설수산 대표는 “아직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 꾸준한 은연어 양식을 위해 3개월 격차로 발화난을 들여와 2020년에는 300~500톤, 2021년 1,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연어의 고장 양양의 명성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7일 솔비치 컨벤션홀에서 개최 된 은연어 시식회에서는 은연어가 대서양 연어에 비해 느끼함이 적고 육질이 단단하여 광어수준의 식감을 가지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아 향후 ㈜설수산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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