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상승 불구 단가 하락으로 경영체당 수입 6300만원 감소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29일 국내 주요 어업경영체의 조업상황, 수익현황 등 경영실태를 담은 2019년도 어업경영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어업경영조사는 지난 한 해 동안의 근해어업 14종과 정치망어업의 경영실태 및 현황을 파악하는 조사로 국내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39개 회원조합 조사원이 △조업일수·종사자수 등 조업상황 △어업수입·비용 등 수지상황 △자산·부채 등 재무상황 등 3개 조사항목과 38개 문항에 대해 205개의 표본 어업경영체를 면담 조사해 작성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영체당 어업수입은 2017년 대비 63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은 상승했으나 출어일수가 줄고 판매단가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어업비용은 2017년 대비 9900만원 하락했다. 연료비 지출은 증가했지만 조업일수가 단축돼 어구·수리비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어업비용 감소가 어업수입 하락분을 상회해 총 어업이익은 36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어업별 경영체당 어업이익은 쌍끌이대형저인망어업의 경우 어획량 감소에도 어구비 등 비용 절감으로 2017년 대비 1억16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트롤어업은 어획량 부진에도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어업비용이 절감돼 1억2900만원 증가했다.

다만 대형선망어업의 경우 어획량이 증가했으나 판매단가가 하락해 5억5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어가 상승과 출어횟수 증가 등으로 인한 어업수입의 증가가 인건비와 연료비 등 어업비용 상승분을 상쇄해 전체 어업이익이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형선망어업의 경우 수입 고등어 증가와 어획량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의 큰 하락으로 수입은 감소했지만 각종 비용이 증가해 최근 5년 중 4년간 큰 적자를 나타냈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해 누구나 쉽게 이용가능토록 하고, 통계조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더욱 신뢰도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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