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8만톤 생산 지난해보다 7.2% 증가
멸치·오징어·삼치는 증가, 갈치·붉은대게·꽃게는 감소

올 상반기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근해어업생산량은 38만215톤으로 지난해 동기(35만4,788천톤)에 비해 7.2%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로는 멸치가 6만 4,234 톤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2%, 오징어는 1만 9,000톤으로 97.9%, 청어는 1만 8,463톤으로 11.9%, 전갱이는 7,772톤으로 44.9%, 삼치 1만 2,125 톤으로 53%가 늘어났다. 반면 고등어는 2만 2,328 톤으로 34.5%, 갈치는 1만203톤으로 38.7%, 붉은대게는 9,000톤으로 24.9%가 감소했다. 가자미류, 청어, 참조기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오징어 증가는 지난 겨울 평년 대비 온난한 환경조건에 의해 적정한 산란장이 형성된 것이 어획량 증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또한 오징어의 남하(1~3월)와 북상(5~6월) 회유시기에 수온이 각각 평년 대비 고수온(1~3월)·저수온(5~6월)을 유지해 동해안에서의 어장형성 시기가 길어지면서 어군밀도가 증가한 것도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양수산부는 분석했다.

삼치는 상반기 대마난류 세력 강화의 영향으로 제주 주변 및 남해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0.5~1.5℃↑) 형성됨에 따라, 제주 서부해역에서 어군밀도가 증가하면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멸치는 1~3월 남해 연근해에서의 고수온(평년 대비 0.5~1.5℃↑) 현상에 따라 연안으로 내유하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어획량이 증가했다. 이후 주업종인 권현망 금어기인 4~6월에도 평년대비 따뜻한 환경이 지속돼 산란(주산란기: 4~8월)을 위해 연안으로 회유하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자망 및 정치망어업 위주로 어획량이 증가했다.

반면 갈치는 겨울철 동중국해에서 월동하던 어군이 북상 회유하는 4~6월 동안 동중국해 중서부해역에서 저수온(평년 대비 0.5~2℃↓)현상이 지속돼 어군의 회유시기가 늦어지면서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꽃게는 4~6월 봄어기 주요 회유경로인 동중국해 서부해역~서해연안의 수온이 평년 대비 저수온(약 1℃↓) 현상으로 연안으로 내유하는 어군이 크게 줄면서 어장 형성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붉은대게는 업종 간의 조업경쟁이 지속되면서 자원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5년간의 어획량 감소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고등어는 올해부터 주업종인 대형선망어업의 휴어기가 4월 19~7월21까지 3개월로 확대 실시되면서 상반기 어획량이 감소했다.
한편, 올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1조 7,0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 6,877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어종별로는 오징어(1,526억) 93%, 삼치(508억) 46%, 전갱이(60억) 37%가 전년보다 증가하였고, 멸치(893억), 가자미류(848억), 꽃게(847억), 붉은대게(595억), 고등어(302억), 청어(205억)는 전년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갈치(894억)는 전년보다 30%, 참조기(205억)는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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