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진해만 해역에 속보 발령...양식장 관리 주의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남해안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함에 따라 5월 31일부로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상황 속보’를 관계기관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31일 진해만 전체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가조도 서측해역의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가 리터당 2.43∼2.81㎎의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표층수와 저층수가 층을 이루면서 잘 섞이지 않아 표층의 산소가 저층으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것이다. 또한 저층 수온이 15℃∼16℃에 이르면 저층 퇴적물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하면서 해수에 녹아있는 용존산소를 급격히 소모하기 때문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하게 된다.

진해만 해역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해마다 5월 말 전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약 3주 늦게 출현했다. 현재 진해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일부 해역에서 분포하고 있으나, 앞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분포 범위가 확대돼 대체로 10월말에서 11월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세기나 분포가 넓어지면 양식생물의 집단폐사가 일어날 수 있기에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 줄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밀식을 방지하고 먹이 공급량을 줄여야 한다.

이원찬 어장환경과장은 “올해도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생하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소멸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조사해 양식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양식어업인에게 신속히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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