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임이사 회의 통해 연체 감축 방안 논의

수협중앙회 상호금융부는 지난 18일 전국 수협 가운데 연체율이 급등한 36개 조합 상임이사들을 대상으로 연체감축 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는 상호금융사업 담당 상무인 강신숙 상무가 주재한 가운데 전국 회원조합 상임이사와 상호금융부 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수협이 연체감축을 위해 현장과 소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일에도 수도권 소재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연체감축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 날 회의는 5일 회의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연체관리에 대한 현황 사항을 점검하고 실제적인 감축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

  수협 상호금융사업의 연체율은 지난 해 연말 2.05%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이에 따라 이 날 회의는 연체율 상승 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수협중앙회가 선제적 관리 방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호금융사업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그렇게 긍정적인 시그널은 찾을 수가 없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고 경기하강 국면과 맞물려 부동산시장까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신규 대출 부진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규모와 질, 양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경감을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함에 따라 연체율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어 즉각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수협 상호금융부는 이런 국내외 상황들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회원조합의 현실 인식과 상황 타개를 위한 동참을 요청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과 관련하여 경기에 민감한 숙박업과 음식업, 부동산업에 대한 연체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들 업종에 대한 특별 관리를 요청했다.

   또 수협 상호금융부는 연체감축을 위해 상시적?집중적으로 연체관리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조속한 연체채권의 정상화와 회수를 위해 모든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연체율이 급등한 조합을 대상으로 단계별 집중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이들 조합에 대해서는 연체해소 방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연체채권에 전사적인 경각심과 해소 노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건전여신 증대를 위한 제도개선 및 연체율 1%대 재진입을 위한 상반기 연체감축 프로모션을 통해 총 150여개의 영업점 등에 포상금 및 간식비를 지원하는 등 연체감축 총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수협중앙회 강신숙 상무는 “연체율이 증가할수록 조합 발전은 정체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규모의 성장 못지않게 연체율 관리를 통한 질적인 성장도 중요하다”면서 “비록 어려운 시기이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부터 연체감축의 노력을 통해 어업인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