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 휴어기 확대 적극 동참하는 계기 되길”

대형선망어업은 지난해 자율휴어기를 음력 3월14일에서 5월14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6월14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율휴어기간은 3개월로 1개월 더 연장됐다. 

대형선망수협과 전국선망선원노동조합은 지난 7일 단체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자구적인 노력 일환으로 기존 자율휴어기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하기로 노사 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형선망어업은 국내 최초로 자율휴어를 실시하고 있는 업종으로 휴어기간 동안에 어선원들의 안정적인 생활보장을 위해 선원들의 임금을 모두 지급하는 유일한 연근해 업종이다.

 선망업계는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에 따른 어장축소로 미성어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어가 하락 등 역대 최악의 상황(선사 부도, 매각, 법정관리 등)속에서도 2005년부터 1달간 시행한 자율휴어기를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지난해 2개월로 전면 확대 시행했다. 

그 결과 고등어 자원량이 증가하고 무엇보다 개체크기 증가로 미성어의 포획비율이 대폭 줄어들고 성숙개체의 포획량이 증가해 자율휴어기 확대 시행이 수산자원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고 나아가 조합원 경영상태가 조금이나마 나아졌다.

반면 최저임금이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선사들의 설득이 쉽지 않았지만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서는 수산자원회복이 최우선과제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연근해 업종 중 가장 조직적이고 대형화된 선망업계가 모범적인 자세로 2년 연속 휴어기 확대를 결정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대형선망수협 임준택 조합장은 “이번 휴어 확대를 통해 연안 어업인과의 조업 마찰 방지는 물론 연안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번 사례가 모범이 돼 수산업계가 자율적인 휴어기 확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형선망업계 휴어기 확대에 따른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선원 중도매인, 항운노조원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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