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때 아닌 오징어 생산 증가로 값 조정
지난해 말 kg 당 2만원 대에서 1만원 중반 수준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이 최근 5년 간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kg당 소비자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2만원(신선 냉장 기준)을 넘었다. 그러나 새해 들어서면서 때 아닌 풍어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최근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오징어 생산량은 3만7,523톤으로  4만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00년 대 들어 최저치로 2014년 대비해서는 1/5 수준에 불과하다. 수온상승과 중국 어선에 의한 남획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징어 가격은 지난해 말 kg당 2만58원으로 2017년에 비해서는 5,000원 가량이, 2016년에 비해서는 무려 배 이상이 올랐다.
그러나 올 들어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 1월15일 현재 743톤으로 지난해 1월 193톤에 비해 3.8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한류 세력이 약해 동해안 연안 수온이 전년에 비해 섭씨 0.6~6.6도 높게 유지됨에 따라 동해 중 ·남부  연안에 오징어 어장이 폭넓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MI 관계자는 “1월15일 이후 생산량이 줄고 있어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성급한 전망을 경계했다. 7일 현재 오징어 가격은 1만원에서 1만5,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14만1,723톤으로 세계 오징어 생산량의 5.1%(원양산 포함)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수산물 총생산량의 2.1% 수준이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