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내년 식품 트렌드 발표

최근 미국 최대 친환경/유기농 식품 유통체인 홀푸드(Whole Foods)는 26명의 전문가 분석을 통해 2019년 식품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고급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Whole Foods Market)는 2017년부터 아마존이 소유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친환경/유기농 식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엄격한 상품 선정을 통한 고품질 제품 판매, 쾌적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 운영방식으로 유명하다.
 
2019년 식품 트렌드 중에서는 상온 보관 유산균 식품, 인조 고기 스낵, 친환경 포장, 업그레이드된 간식류 등이 제시되었는데 수산물과 관련해서는 ‘해조류를 넘어선 해산물 스낵(Marine Munchies, Beyond Seaweed)’이 트렌드로 나타났다.
 
홀푸드마켓의 전문가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김, 다시마 등 해조류 스낵이 몇년 전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내년에도 해조류를 포함한 해산물 스낵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조류(algae)와 켈프 등 슈퍼푸드로 알려진 해조류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초 버터와 다시마 국수 등 해조류를 사용한 가공식품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련 씨앗으로 만들어진 팝콘 스낵, 조류 성분을 활용한 참치 대체식품, 연어 껍질과 다시마 스낵 등이 널리 판매되고 있다.
 
미국 내 유기농 시장의 지속적 성장 및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김은 이미 웰빙·건강식품으로서 인식이 확대되며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외에도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이용한 제품 다각화(맛, 기능성 제품 등)를 통해 미국 시장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2019년 식품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간편함, 건강함 추구하는 밀레니엄 세대, 100칼로리 스낵에 주목
 
건강과 영양, 저칼로리 식습관을 선호하는 식품업계 트렌드에 따라 미국 내 스낵 제품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고 있다. 식품 시장에서 저칼로리와 다이어트가 꾸준히 이슈가 되면서, 크기가 작은 만큼 하나를 다 섭취해도 비교적 다이어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소포장, 저지방, 100칼로리 단위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 (Mintel) 2015, 미국인의 94%가 하루에 하루 한번 이상 스낵을 섭취하며, 이중 50%는 하루에 두세 번 이상 스낵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21세~38세)의 24%는 하루에 네 번 이상 스낵을 섭취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간편하지만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식습관을 추구하는 이들 세대에 맞춘
소포장, 휴대성, 저칼로리를 강조한 제품 출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 시장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색이 인기
 
미국 식품 관련 매체인 푸드 인그레디언트 퍼스트(Food Ingredients First)에 따르면 식품의 맛 뿐만 아니라 색상, 특히 천연 재료로 만든 색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과일, 채소 등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식물로 만들어진 색의 경우 더욱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가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시각적인 요소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맛이 익숙한 제품일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서 색상은 때로는 맛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들은 눈으로도 음식을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눈길을 끄는 다양한 색상은 앞으로 식품 시장에 있어서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미국 식품시장은 건강, 간편성, 휴대성, 안전성, 다양성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對미 수출업체들은 미국 소비자의 다양한 소비 트렌드들을 잘 파악하고 제품의 특성에 맞게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미 미국에서 건강식품으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김 역시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여러 측면을 고려한 제품 개발 및 다양한 포장 디자인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KMI 해외시장분석센터 박혜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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