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2분기 들어 생산량 감소…문어 어획량은 작년 60% 수준

 
올해 초 세계 오징어 생산은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다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페루 정부는 2018년 대왕오징어의 어획 쿼터를 60만 9,000톤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올해 페루해역의 오징어는 자원량 감소로 인해 어획량의 안정적인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페루에서 대왕 오징어는 연간 약 50만톤을 어획하는 어종으로 멸치 다음으로 생산이 많다.
 
세계 최대 오징어 산지인 아르헨티나의 경우, 올해 초 EEZ 내에서의 어획은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EEZ 밖의 중국 등 외국 어선들의 어획은 불안정했다. 4월 말, 아르헨티나 앞 공해상에서 오징어 11만톤이 어획됐으나 이는 작년 어획량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 일렉스 오징어의 경우, 올해 1분기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나 2분기는 매우 저조했다.
문어 또한, 저조한 어획량과 세계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봄부터 시장에는 문어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주 생산지인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모리타니아 지역의 어획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낮은 해수 온도로 인해 연체류의 성장이 저하됐고 모로코 정부의 엄격한 어획제한으로 어획량이 작년의 60% 수준에 그쳤다. 문어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은 모로코와 모리타니아에서 주로 문어를 수입해왔으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수입을 하고 있다.
 
올들어 1~9월 우리나라 오징어 수입량은 8만 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으며 가격은 15.6% 올랐다. 이는 수입단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페루, 중국, 칠레 등 주요 생산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문어 수입량은 8,28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으며 가격은 35.1% 상승했다. 이는 세계적인 공급 부족에 따른 수입단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수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류희영 KMI 수산연구본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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