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추가

해양수산부는 11월 30일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과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등 2건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추가 지정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이로서 7개로 늘어나게 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전국 시·군에서 신청한 어업유산 후보를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 지정된다. 
 
전남 무안·신안의 갯벌낙지 맨손어업은 남성은 일반 삽보다 작고 끝이 뾰족해 갯벌을 파기 쉬운 모양으로 제작된 낙지잡이 전용 삽인 ‘가래 삽’을 사용하고 여성은 맨손으로 갯벌에 서식하는 낙지를 채취하는 전통어법이다. 특히 전남 무안·신안군의 갯벌은 영양분이 풍부한 펄 갯벌이어서 타 지역에 서식하는 낙지에 비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진 낙지를 채취할 수 있다.
 
경남 하동·전남 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손틀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섬진강은 국내 재첩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재첩의 주 생산지이다.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는 전통 어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앞으로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고유의 브랜드 가치 향상뿐만 아니라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기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은 “앞으로도 우리 어촌에 계승되는 유·무형 어업 자산들을 적극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국민들에게 국가중요어업유산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 등을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제주 해녀어업(2015), 보성 뻘배어업(2015), 남해 죽방렴어업(2015), 신안 천일염업(2016),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2017) 등 5개가 지정돼 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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