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범바리, 조피볼락 대체품종 가능성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서해수산연구소는 고수온에 잘 견디고 성장도 빠른 대왕범바리를 서해 천수만 해역의 주요 양식어종인 조피볼락의 대체품종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왕범바리는 대왕바리(자이언트 그루퍼)와 범바리(타이거 그루퍼)를 교배시켜 만든 아열대성 교배종으로 질병에 매우 강하고, 수온 25∼35℃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특성이 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서 대왕범바리를 사육한 결과, 30℃ 이상의 고수온에서도 폐사가 거의 없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27일 무게 185g짜리 2,500마리를 입식해 10월 30일까지 약 4개월 동안 평균 무게 800g으로 성장했고, 그동안 폐사한 개체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서해 천수만 해역의 대부분 양식어가에서 기르고 있는 조피볼락 은 고수온에 약하지만 대왕범바리는 저수온에 약한 단점이 있어  대왕범바리를 여름철 단기간에 고밀도로 빠르게 성장시켜 출하한다면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매년 여름철 고수온으로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대왕범바리가 새로운 고소득 대체품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