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도 “이제 밀리면 진다” 위기의식 팽배
법인 “구시장 측 일부 동요…이전하겠다는 사람 늘고 있다”

 
지난 5일 구시장에 대한 단전·단수를 단행한 수협은 9일 오후 5시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이때까지 신시장 이전 신청서를 받은 후 강제철거에 나설 계획이다. 수협은 신청 접수 종료 후 신시장 잔여 자리는 어업인, 일반인에게 배정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수협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9일 오후 5시까지 구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신시장 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제 밀리면 진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9일을 분기점으로 노량진수산시장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의 극한 대치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구시장 상인측 역시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기 때문이다. 
 
수협 법인 관계자는 “구시장 상인 들 중 일부가 신시장 이전을 타진해 오는 등 구시장 상인 간에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숫자는 대세를 흔들 만큼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시장 상인측은 단전·단수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매일 집회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윤헌주 위원장은 "수협의 폭력적 억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목숨을 걸고 사수할 것"이라며 "법원에 단전·단수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빠른 시간에 인용결정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쨌든 이번 사태는 수협으로선 결론을 내야 할 입장이라는 점에서 좀 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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