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의견 무시한 일방적인 바다 황폐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김임권 회장, 충청·전북 어업인 250여명과 만나 대응 논의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은 충청·전북 어업인과 만나 바닷모래채취와 해상풍력발전 등 어업인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어업인의 삶의 터전을 짓밟는 행위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8일 충남 보령에서 개최된 ‘해안선 4만리, 어촌계와 함께하는 사랑방 모임’에 참석한 충청·전북 어업인 250여명과 관내 조합장들은 김임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충청·전북 해역에 걸쳐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과 바닷모래채취 확대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부안·군산·태안 등 충청과 전라북도 전 해역에 걸쳐 진행되는 해상풍력 발전과 서해 EEZ 등에서의 바닷모래 채취는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며 “바다를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막기 위해 어업인들이 한 뜻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현재 전국 26개소에 걸쳐 해상풍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거나 계획·건설 중이며, 충청·전라 지역의 경우 9개소를 대상으로 공사·건설 추진 중이다. 특히 전북 고창과 부안 앞바다에 구축중인 서남해해상풍력 단지의 경우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에 미치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지역 어업인의 반대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강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 서남방 90km 지점 서해 EEZ 해역에서의 모래채취 또한 어업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3차례 채취기간이 연장되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 4,013만㎥ 이르는 바다모래가 채취되는 등 군산 연근해의 수산자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제주에 이어 충남 보령을 찾은 김 회장은 충청·전북지역 어업인과 만난 이날 자리에서 수협이 진행 중인 △바다환경보호 △해외어장 개척 △어촌 지원 강화 등을 설명하고 어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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