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오징어 자원회복 위해 유생 정밀조사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살오징어 자원회복 프로그램의 하나로 7일부터 14일까지 동해 남부해역에서 남해안 및 제주 동부 해역까지 살오징어 가을산란군 유생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살오징어 어획량 감소와 자원상태 악화에 따라 올해부터 자원회복프로그램 대상종으로 지정했다.
 
자원회복프로그램은 2006년 이후 자원회복이 시급한 어종을 대상으로 과학적 자원조사 및 평가를 통해 수산자원관리 권고안 마련 및 이행사항 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6개 어종이었으나 올해 살오징어와 주꾸미가 추가돼 18개 어종으로 확대됐다. 
 
수산과학원은 살오징어 자원회복 방안을 찾기 위해 과학적인 자원조사와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해수부의 정책수립 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살오징어 어획량은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연간 약 20만톤을 기록했으나, 이후 크게 감소해 지난해 8만 7,000톤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살오징어는 주로 가을과 겨울철에 산란한다. 
 
가을철 산란장은 동해 남부해역 및 남해안 해역이며, 겨울철 산란장은 남해안에서 제주 동부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어미 살오징어는 대륙붕과 대륙사면 해역(수심 100∼500m)에서 지름 약 80cm의 알 덩어리(egg-mass)를 방출하며, 방출된 알은 적정수온(18~23℃)에서 약 5일 후에 부화한다. 
 
부화한 어린 살오징어(유생, 외투장 1mm 내외)는 유영능력이 약해 해류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면서 성장한다.
 
올해부터 시작된 살오징어 유생 정밀 모니터링은 겨울산란군(2~3월)과 가을산란군(10~11월)을 대상으로 두 차례 수행된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3월 동중국해 52개 정점에서 겨울산란군 조사를 이미 완료했고, 이번 가을산란군 조사는 동해 남부에서 제주 동부에 이르는 해역 51개 정점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이 조사에서는 살오징어 유생뿐만 아니라 수온·염분·해류 등 해양환경인자도 함께 조사해 유생분포 특성과의 관련성 연구도 추진된다. 
 
앞으로 살오징어 유생조사 빅데이터 자료를 기반으로 수치모델을 이용해 유생의 이동·확산·성장·생존 등의 가입기작 및 어황예측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살오징어 유생 정밀조사를 통해 산란장을 규명하고, 과학적인 자원평가와 정확도 높은 어황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각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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