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킹크랩 연말까지 마리당 9만 9,900원 동결
러시아 현지 직소싱, 선단 사전계약으로 약 5만마리 대량구입

 
홈플러스가 고급수산물의 대명사 킹크랩 대중화에 나섰다. 
대형마트에서 매년 연말에나 만나볼 수 있던 러시아산 활 킹크랩을 올해 가장 먼저, 가장 저렴하게 선보인다. 연중 킹크랩 수요가 가장 높아지는 연말까지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전 물량기획을 통해 가격부담까지 낮췄다.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올해 연말까지 전 점에서 러시아 직소싱 ‘활 킹크랩’ 가격동결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보이는 활 킹크랩은 러시아에서 직접 공수한 레드 킹크랩으로 북태평양에서 어획 후 생물상태 그대로 들여왔다.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2kg 내외 대 사이즈로 홈플러스 전 점에서 마리당 9만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100g당 약 4,900원인 셈으로 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킹크랩(100g당 7,900원)보다도 40% 가량 저렴하고, 1kg당 10만원대까지 급등하는 연말에 비하면 반값 수준이다.
 
킹크랩, 랍스터로 대표되는 수입 갑각류는 러시아, 캐나다 등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시세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여기에 각종 가족모임, 행사가 많은 연말이 되면 킹크랩 수요가 높아져 가격 또한 급증한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올해 연말까지 9만 9,900원으로 킹크랩 가격을 동결해 수요 증가, 시세 변화에 따른 고객들의 가격 부담을 덜겠단 방침이다.
 
홈플러스가 이처럼 킹크랩을 연말까지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러시아 현지 선단과의 사전계약을 통해 대량물량을 확보하고 나선 덕분이다. 지난해 총 24톤(1만 2,000마리)의 행사물량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매달 25톤씩, 연말까지 총 100톤(5만 마리) 물량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 행사물량으로, 지난해보다 물량을 4배나 늘린 셈이다.
 
기존 연말께나 만나볼 수 있던 킹크랩을 올해는 한 달이나 앞서 선보이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홈플러스 판매 킹크랩 매출이 전년 대비 230% 이상 증가하는 등 킹크랩을 찾는 수요가 지속 늘고있는데다 최근 각종 먹방, 여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찍이 킹크랩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준비한 일주일 물량이 행사 첫 날 완판되는 등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는 대규모 행사물량을 마련해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활 킹크랩 행사를 진행한다.
 
신선한 킹크랩을 선보이기 위해 전 점 활어차 배송도 도입했다. 한 점포당 최소 일주일에 한번씩 활어차를 통해 항구에서 직송된 활 킹크랩이 배송된다.
 
각종 서비스로 타 사와의 차별성까지 더했다. 지난해에 이어 ‘즉석 찜 서비스’과 ‘킹크랩 전용 용기’를 제공한다. 고객 요청 시 매장에서 킹크랩을 쪄주고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킹크랩 전용 용기에 담아준다. 구매 후 집에서 별도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온라인몰 주문 시에도 고객이 찜 여부를 선택하면 추가 비용없이 매장에서 직접 킹크랩을 쪄서 배송해준다.
 
노수진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최근 킹크랩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한 발 앞서 킹크랩을 출시한 데 이어 각종 가족모임, 행사가 많은 연말까지도 가격 부담 없이 킹크랩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동결 행사를 마련했다”며 “향후에도 킹크랩은 물론 각종 인기 수산물을 저렴하게 마련해 수산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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