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이후 시간이 멈춰선 곳

 노량진수산시장이 반쪽으로 갈라진 2016년 3월. 그 이후 시간이 멈춰선 곳이 있다. 법인 건물과 구건물 2층 식당, 이곳은 모든 게 정지돼 있다. 유령의 집 같은 법인 건물 및 상가, 녹 쓴 쇠구조물이 을씨년스럽다. 그러나 이 보다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구시장 풍경이다. 폐허처럼 돼 버린 건물을 등에 이고 찜 통속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 모습이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들은 왜 100m도 안 되는 신시장으로 건너가지 못할까. 삼팔선이 쳐진 것도 아닌데 그들은 왜 그 길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지, 법은 이런 문제를 왜 조정하지 못하는 지 찜통 더위만큼 답답하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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