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서식밀도 조절 및 계획 채취 등 관리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고수온으로 서해안 갯벌어장의 바지락 피해가 우려된다며 어장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모니터링 결과, 2017년부터 2018년 7월 중순까지 바지락 주요 생산지인 충남 보령과 전북 고창에서의 폐사율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염과 고수온으로 갯벌온도는 32.7℃∼37.7℃로 폭염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갯벌온도에 따른 바지락 폐사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갯벌온도가 40℃ 이상이 되면 폐사가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고수온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지락이 표층에 노출되어 폐사할 경우 질병 감염도가 높기 때문에 표층에 노출된 바지락을 수시로 수거해 2차 오염 피해를 피해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에 따르면, 바지락이 산란 후 면역력이 떨어진 시기에 고수온 또는 폭우 등이 덮칠 경우 질병 발생률이 높아져 대량 폐사가 일어날 확률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환경에 노출되면 호흡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서식밀도가 높을 경우 산소 부족으로 대량폐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처럼 고수온 시기에 바지락 폐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조기 채취 작업 및 출하로 서식밀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썰물 시 갯벌에 해수가 고이면 공기 중에 노출된 갯벌보다 온도가 더 올라가게 되므로 해수가 고이지 않도록 물길을 터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허승 갯벌연구센터장은 “고수온으로부터 바지락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어장관리와 계획적인 조기출하를 통해 여름철 대량 폐사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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