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환동해본부, 남북수산교류사업 활성화 추진

 
강원도 환동해본부(본부장 변성균)는 지난 25일 재난상황실에서 공무원, 전문가,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 평화의 바다’ 추진전략 T/F팀 첫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변성균 환동해본부장은 “평화의 바다 조성사업은 남북교류사업을 활성화 하면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고갈된 수산자원을 다시 복원하고 남·북한 어업인들에게 경제적인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성군수협 최영희 조합장은 “남측에서 먼저 저도어장 1마일 내외를 평화의 바다로 상징적으로 조성하고 북한해역에서 중국어선들을 퇴출시키는 방안이 시급하다”며 “원산동방 90마일 해상에 우리 측 채낚기 어선들이 입어할 수 있도록 하고 1960년대에 조성된 특정해역을 없애고 북한해역까지 가는 직항로를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회회 박인봉 부회장도 “중국 쌍끌이 어선이 북한수역에 들어와 불법조업을 하면서 동해안 어족자원의 씨가 마르고 있다”며 “중국어선에 의해 동해안 바다생태계가 다 파괴된 후에 평화의 바다를 조성하면 뭐 하겠나”고 조기 조성을 촉구했다.

강릉원주대학교 박영 교수는 “명태뿐만 아니라 레드킹크랩, 털게, 참다시마 등 동해안에서 사라지고 있는 어족자원이 북한에 있다면 복원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으로부터 어족자원을, 남한은 전문가와 기술을 전수한다면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협력을 얘기했다.

환동해본부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 남북교류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3일 관련 공무원, 전문가, 어업인 대표 등 14명으로 ‘평화의 바다’ 추진전략 T/F팀을 구성했다.

평화의 바다는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준으로 동서 20마일(37km)을 평화협력 특별지대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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