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어촌 다문화 가정 실태조사’ 결과발표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원장 문강주)은 어촌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의 생활, 애로사항 등 현황을 담은 ‘어촌 다문화 가정 실태 조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해외 출신 결혼 이주여성의 국내 어촌 정착 실태를 파악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국내 어촌에 1년 이상 거주한 결혼 이주여성 154명을 표본으로 생활여건, 자녀양육, 사회서비스, 경제활동 등 다양한 항목을 조사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어촌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의 절반가량은 어업 관련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무급가족종사자가 많았다. 주로 그물작업(26.4%), 양식수산물 채취(11.6%), 생선 선별(9.1%) 등에 종사했고, 그 외에 식당 서빙 및 조리(16.5%), 청소(9.1%) 등에도 종사했다. 경제활동 중인 이주여성의 47.1%는 무급가족종사자였고, 34.7%는 한 달 평균임금이 100~200만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의 어촌생활 적응을 위해서는 교육서비스 및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이주여성이 많았다. 각종 교육 및 지원 서비스의 필요도를 100점 만점으로 살펴봤을 때 한국어 및 사회 적응 교육(70.3점), 자녀 학습 지원(62.0점), 일자리 교육 및 소개(59.1점), 자녀 양육 도우미 파견(53.6점), 지역 모임활동 지원(51.8점) 등을 꼽았다. 확충이 필요한 인프라로는 보건의료시설(40.9%), 백화점·대형마트(31.2%), 사회복지시설(28.6%) 등을 꼽았다.

이번 어촌 다문화 가정 실태 조사 결과는 책자 형태로 해양수산부 담당부서 및 각 지자체 수산과에 배포될 예정이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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