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러수역서 잡아 국내 반입 할 듯
강원도 속초붉은대게 업계 초비상

 
최근 러시아 대형 어선들이 붉은대게 조업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붉은대게 주산지인 강원도 속초시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강원붉은대게통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선적 293톤급 트롤어선 2척이 속초항에 입항, 국내 어구 등을 활용해 붉은대게통발어선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어선들은 개조작업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가 오는 9월부터 러시아 해역에서 붉은대게를 잡아서 속초항으로 들어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킹크랩이나 대게 등을 잡아 국내로 들어오던 러시아 어선들이 붉은대게를 잡아 국내로 들어올 경우 국내 붉은대게 생산 및 가공업계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최순화 前강원붉은대게통발협회장은 “강원붉은대게 통발어선들의 조업구역과 맞닿은 러시아 수역에서 러시아 어선들이 붉은 대게를 어획할 경우 동해안 붉은대게의 급속한 자원 고갈이 예상된다”며 우려했다.

붉은대게통발어선은 속초와 경북 울진 등지에 37척이 있으며 속초붉은대게 가공업체는 9개소에 400여명의 종업원이 있다.

속초시수협 이종기 상무는 “위판수수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붉은대게 조업이 러시아 어선으로 인해 어려워 진다면 속초시수협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곳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양수 의원은 지난 10일 “명태, 오징어에 이어 붉은대게 산업마저 붕괴된다면 속초지역 경제는 큰 타격이 우려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에 붉은대게를 수입 금지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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