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 부진 속 포클랜드수역 조업 어선 철수
오징어 1마리 값 작년보다 30% 상승

 
국내에서 소비되는 오징어의 절반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포클랜드산 오징어 공급이 줄면서 당분간 오징어 가격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양산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양오징어채낚이어선들은 최근 주 조업 어장인 포클랜드 수역에서 어기를 종료하고 철수했다고 한국원양산업협회가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어선들은 지난 2월 15일부터 5월말까지 이 어장에서 조업했으며 최근에는 장기 체항지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등에 귀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어선 30척은 이 어장에서 1만 7,000톤(척당 평균 500톤. 공해조업 포함) 가량을 어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적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이 어장에서 2만 2,000톤 가까이 어획했다.

한국원양산업협회 관계자는 “포클랜드 어장 조업이 시작한 2월 경에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증가해 원양 오징어 생산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4월 이후부터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며 “올해 포클랜드수역 오징어 어군은 예년과 달리 특정수역에 밀집되는 현상이 약해 어획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오징어 가격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생물 한마리가 평균 6,000~7,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선동은 3,600~3,7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현주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 영업본부장은 14일 “3~4월보다는 다소 가격이 내리긴 했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아직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산 공급에 따라 가격 변화가 있겠지만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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