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섬’첫번째...가족과 함께 즐기는 바다체험과 아름다운 낙조 황홀

 
보령 장고도가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됐다.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섬 지역 관광객들의 지역정보에 대한 요구와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섬 및 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이 휴가를 계획하는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쉴-섬’, ‘맛-섬’, ‘놀-섬’, ‘미지의-섬’, ‘가기 힘든-섬’등 5가지 주제로 분류해 선정한 것이다.

이번에 ‘쉴-섬’ 첫 번째로 선정된 보령 장고도는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으로, 인근에 위치한 고대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해있으며, 섬 명칭은 섬 모양이 장구를 닮았다 해서 붙여졌다.

대천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섬의 면적은 1.5㎢고 130여 가구에 300여 명이 주민이 거주하며,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인근에는 원산도, 삽시도, 고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인접해 있어 수심이 낮고 갯벌과 암초 등이 잘 발달돼 있어 연안 어족이 서식하는 데 알맞다. 그 중에 해삼 양식이 유명하며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장고도의 북서쪽에는 암석, 해안이 발달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백사장과 청송이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뤄 관광객을 설레게 한다. 섬 주위에 암초가 많이 발달되어 바다낚시가 유명하며, 썰물시에는 해수욕장에서 명장섬이라는 작은 섬까지 자연적으로 생성된 자갈길이 나타나는 ‘기적’을 하루에 두 차례 볼 수 있다.

명장섬을 따라 열린 바닷길에서 조개, 낙지, 게 등을 잡을 수 있어 피서를 겸한 가족단위 체험학습장으로 최적의 장소일 뿐 아니라, 명장섬 너머로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용난 바위, 용굴, 당너머 해수욕장 등 관광지가 있다.

장고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은 대천항에서 4~9월 기준 1일 3회 운항하며, 섬 내 교통은 자가용 운행이 가능한 지역도 있으나 대부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한상범 해양정책과장은 “주5일제 정착 및 관광 수요 증가로 섬 방문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시는 오는 2027년까지 565억원을 투입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섬 마을 생활환경에 집중 투자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쉴 섬으로 선정된 장고도는 해당화 군락지 조성, 해삼 요리 개발, 특화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고도에 관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보령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번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선정은 지난 2016년 외연도, 2017년 삽시도가 ‘쉴-섬’에 이어 3년 연속 보령의 도서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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