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베풀긴 잘 해도 치사한 일 근처도 안 가던 성격 타격 받은 듯”
“모든 게 내 업보”

O…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3일 조합장과 수협중앙회 임직원들에게 보낸 친서에서  “최근 사택 문제와 관련해 이뤄진 일련의 언론보도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먼저 사과를 표명.
그러면서 그 간의 임대 과정을 소상히 설명. 하지만 “최초로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사위의 투자행위를 위해 조직을 이용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소상히 알려드려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것이 조합장님과 수협 조직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강력 대응 입장을 보이기도.
그러면서 “수협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매사 더욱 삼가고, 주의했어야 했음에도 경솔한 판단으로 인해 조직 전체에 불명예를 안기게 된 것이 고통스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
그는 “최근 임시총회에서, 조합장님을 모신 그 자리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든 것은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전적으로 생각이 짧았던 탓이고, 우리 조직에 대한 오해를 일으켜 질타를 받게 함으로써 불철주야 애쓰시는 조합장님, 그리고 조직 전체에 불명예를 안겨 준 것이 정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를 표명.
고가 전세주택을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나 전혀 고의성이 없다 해도 해당 전세임차보증금에 대한 적정비용을 반환해 조직에는 전혀 손실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며 적정 비용을 계산해 반환할 것임을 시사.
또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의 감사 결과에 따라 잘못이 있다고 한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안고 가겠다”며 책임을 결코 회피하지 않을 것도 밝히기도.
최근 회장 한 측근은 “김 회장이 지금 일어난 일이 꿈인지 다리를 꼬집어본다는 얘길 들었다”며 “남에게 베풀기는 잘 해도 치사한 일에는 근처에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설명,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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