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 수요 증가 국제가격 상승 전망
올해 명태 필렛 공급 51만톤 수요는 55만톤 예상

 
올해 명태 주 생산국들의 총허용어획량(TAC))이 준데다 어황 부진 등으로 명태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러시아와 미국의 TAC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러시아는 5.8% 감소한 178.1만톤, 미국은 1.5% 감소한 155만톤이 설정됐다.

지난 4월 러시아 오호츠크해 일부(서 캄차카, 캄차카 쿠릴 지역)의 A시즌(1~4월) 어기가 종료됐는데, 4월 3일 기준으로 어획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76.8만톤에 불과했다. 이는 TAC 쿼터의 71.6%에 불과하다.

A시즌 명태 생산 감소는 폭풍우와 함께 빙하의 이동으로 인해 해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2018년 연육, 필렛 등 명태 제품의 아시아와 유럽 지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북대서양 수산물 포럼(NASF,North Atlantic Seafood Forum)에서 Trident Seafoods는 올해 명태 필렛 공급은 51만톤에 불과하지만, 수요는 55만톤으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여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 발표했다.

유럽의 경우 대구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명태필렛이 흰살 생선의 대체품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명태 가공품(breaded)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머리 및 내장을 제거한 명태(H&G,headed and gutted)를 수입한 후 재가공해  미국과 유럽에 더블프로즌(double frozen) 필렛 형태로 수출해왔다. 그러나 최근 자국 내 명태필렛을 이용한 식품 시장 확대로 H&G형태뿐만 아니라 명태필렛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7년 중국의 H/G 명태 수입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65.9만톤이었으나, 가공 수출량은 5.5% 감소해 중국내 명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명태의 공급은 감소했으나 수요는 늘면서 올해 A시즌 명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2017년 B시즌 냉동명태 가격은 톤당 2,350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명태필렛의 수요 증가로 인해 2018년 A시즌 러시아산 명태는 톤당 2,950~3,050달러, 미국산은 3,000~3,050달러까지 상승했다. 또한 2018년 B시즌의 경우 3,3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G의 경우 작년 3월 톤당 1,040달러였으나 1,245~1,25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냉동명태 해동 후 가시를 제거한 제품인 PBO(Pin-Bone Out blocks)의 가격은 톤당 2,400~2,500달러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톤당 3,000달러까지 상승했다.

싱글프로즌(single frozen) 필렛뿐만 아니라 더블프로즌(double frozen) 가격 또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명태가격은 작년 낮은 가격 수준에서 정상으로 회복됐으나, 예상보다 빠른 시간 큰 폭으로 상승해 명태 업계 관계자들은 추후 가격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명태 수입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제적인 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명태는 대중적인 어종으로 소비가 많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8년(1~2월) 수입량은 러시아산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4만 3,000톤이었다.

명태는 수입이 가장 많은 어류이며, 생산도 대부분 원양에서 이뤄지고 있으므로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수급상황을 주시하고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KMI는 분석했다. <KMI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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