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판매 늘고 가격 안 맞아
수도권 물량 유치 고심

3월 중순 이후 본격 조업이 시작되는 꽃게의 수산물도매시장 거래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꽃게는 9일 반입물량이 전혀 없었으나 10일에는 총 240kg이 들어와 최상품이 kg당 최고 4만 6,000원까지 경락됐다. 그러나 출하주는 경락가격에 불만을 나타내 일부 물량을 위판하지 않고 외부(시장 밖)에서 팔겠다고 경매를 거부하는 하는 사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꽃게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진도수협 서망위판장에는 지난 10일 1,100여 kg이 위판돼 상품은 kg당 4만원에 경락(위판)됐다고 경매담당자는 밝혔다.

진도 등 꽃게 주산지 어민들은 서울 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가격이 산지 거래가격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 수산물도매시장에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 출하물량은 제한적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꽃게는 봄철 산지에 상춘객(관광자)들이 몰려 현지 소비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서울 수산물시장보다 비싸 종전 꽃게 유통방식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의 꽃게 전문 취급 상인은 “시장의 반입물량이 눈에 띠게 줄고 있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은 꽃게의 유통 흐름를 알고 산지 생산물량을 유치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꽃게 생산량은 지난해 1만 4,000여 톤이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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