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 타결 촉구 총궐기대회 개최

 
한일어업협정이 22개월째 표류하면서 부산지역 어업인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일어업협정 타결을 촉구하는 어업인 총궐기 대회가 지난 4일 오전 7시 부산공동어시장 정문에서 개최됐다.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6일간의 월명기 휴식을 끝내고 출항하는 대형선망선원 1,000여명과 대형선망수협을 비롯한 부산관내 5개 수협,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회 등 약 1,500여명이 참여해 조속한 한일어업협정 타결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부산 어업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위해 전국선망선원노조 황춘옥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의 격려사를 비롯해 전국해상노련연맹 정태길 위원장과 부산시민단체 박인호 대표가 연대사와 규탄사를 해 어려움에 처한 부산 어민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전국선망선원노조 황춘옥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에 따른 우리 선원들의 피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는커녕 탁상행정으로 어린고기가 어획 되는 근본적인 이유도 모른 채 고등어 금지체장 확대(21Cm → 24Cm) 등 각종 규제만 양산하며 선원을 범법자를 내몰고 있다”며 투쟁을 결의했다.

전국해상노련연맹 정태길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과거 안이한 정책으로 안으로는 10여년이 넘도록 바다모래채취를 허가해 우리 어장을 황폐화 시켰으며 밖으로는 22개월째 한일어업협정이 지연되어 우리 선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전국해상노련연맹은 오늘 집결한 우리 동지들의 뜻에 힘을 모아 한일어업협정이 타결되는 날까지 협력하겠다”며 연대를 선언했다.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부산시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부산 어업인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새겨들어 다시금 부산 수산업계가 모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인한 어민 피해 보전과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계속적인 건의를 해 나갈 것이다”며 해결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정부는 오늘의 이 집회가 끝이 아닌 전면투쟁의 시발점으로 알고 우리 선원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어 대답해야한다”며 “상처가 곪아터져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죽음을 불사하고 봉기한 우리 선원들의 안정적인 생계더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속히 한일어업협정 타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정부의 자세를 촉구했다. 또 “만약 앞으로도 정부가 우리 선원들의 생존권을 무시하고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다면 다음 달 우리선망 휴어기 시점에 맞춰 광화문에서 대대적인 집회를 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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