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서 판매 단위놓고 분쟁

수산물도매시장 거래물량 단위를 놓고 도매 거래 중심의 중도매인과 소매 위주로 판매하는 소매상인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경매장에서 소매상인 간 판매 단위를 놓고 분쟁이 큰 시장은 경매장에서 경매된 상자 단위물량을 쪼개 소량 단위로 판매하는 중도매인과 같은 공간(판매)을 사용하는 시장에서 갈등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신 시장에 입주한 중도매인들에게 경매장에 개인 판매장을 배정하면서 소비자들에게 kg 및 한두마리 판매가 종전 구 시장보다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소매상인들이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중도매인들의 이 같은 거래행위를 중지해 줄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도매인들은 도매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물량을 판매하는 행위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거래 단위에 대한 갈등은 가락시장과 구리시장에서도 비슷한 실정이다.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과 소매상인 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거래 단위를 놓고 갈등이 지속되는 것은 도매 거래단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유통 담당자는 “중도매인들의 판매 단위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수산물품질관리원 담당자 역시 “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과 소매상인들이 판매하는 거래 단위를 규정한 내용을 정한 것은 아직 없다”고 했다.

정부가 정한 중도매인과 소매상인 간 거래단위 규정이 없으면서 도매시장에서 양측 간 논쟁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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