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서 4월 4일...어업인 3.000여명 참석 예정

한일어업협정이 22개월째 표류하면서 부산지역 어업인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일어업협정 타결을 촉구하는 어업인 총궐기 대회가 4월 4일 오전 7시 부산공동어시장 정문에서 열린다.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6일간의 월명기 휴식을 끝내고 출항하는 대형선망선원 1,700여명과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을 비롯한 부산관내 5개 수협,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회, 부산항운노조어류지회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형선망수협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고등어 중 약 95%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대형선망어업이 한일어업협상 결렬로 인한 고등어 어획 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2월말 대형선망 선사 한 곳이 결국 부도처리 돼 선원들을 비롯한 업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대형선망 선사가 부도가 난 것은 금융위기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수산업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선사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져 선망어선원 1,700여명을 포함한 약 3만여명의 수산업계 종사자들이 실직자로 전락해 부산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정부의 바다모래채취와 중국의 불법조업 등 각종 외부영향에 따라 지난 2012년 3,664억 7,100만원이던 어획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한일어업협상이 결렬됐던 지난해의 경우 2,099억 6,400만원으로 역대 사상 최저 어획고를 기록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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