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패턴 변하면서 물량 늘어 대중화 가속
kg당 2만원 대...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

그동안 고급 수산물로 취급되면서 도매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높게 형성되던 전복이 최근 역대 최저 가격으로 하락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kg당 9~10마리 상품이 2만 3,000원에 경락돼 지난해 동기(3만 8,000원)보다 36,7%, 1만 5,000원이 낮게 거래됐다. 이런 시세는 2월부터 지속되고 있다는 게 취급 상인들의 얘기다.

최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전남 완도산 활 전복 출하량은 하루 3~4톤 수준. 지난 21일에도 3,5톤이 출하돼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가격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30여년 전복을 취급해 왔던 한 중도매인은 “최근 전복 하락은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와 생산량 증가, 소비 대중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남 완도의 한 전복 생산자는 “전복이 대중화 되면서 양식어민들도 물량을 종전보다 늘리고 있어 시장 출하물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가격 하락 원인이 물량증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전복 연간 생산량은 1만8,000톤 수준으로 이중 1만 2,000여톤이 전남 완도에서 출하되고 있어 완도산 출하물량이 도매시장 가격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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