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래물량 9만 2,882톤·거래금액 4,893억원 기록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이하 ‘공사’)는 2017년 가락시장 수산부류 거래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거래실적 분석은 해마다 수산물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피시플레이션 시대에 직면해 침체된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기초자료로 활용키 위해서다.

지난해 가락시장 수산부류 거래실적은 물량은 9만 2,882톤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4,892억 5,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반면 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도매시장법인 전체 물량은 6.2%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6.3% 증가해 가락시장 거래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내 도매시장인 구리농수산물시장은 물량이 3만 3,557톤으로 전년대비 7.8% 감소, 거래금액는 1,342억 8,900만원으로 2% 감소했다. 노량진수산시장도 물량은 6만 3,891톤으로 전년대비 8.2%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3,163억 2,800만원으로 4.2% 증가했다.
 
이는 공사가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 도매시장법인을 대상으로 거래방법 개선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분기별 점검 및 업무검사를 통해 추진성과를 피드백 하는 등 거래방법 개선을 노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래물량 상위 5개 품목은 건멸치, 고등어, 명태, 홍합, 바지락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홍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전년대비 물량이 증가했다. 홍합 반입물량이 감소한 것은 2016년 말에 발생한 태풍 피해 여파로 홍합 작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거래금액 상위 5개 품목은 건멸치, 김, 오징어, 굴, 고등어 순이며 전년 대비 건멸치와 김의 거래금액이 각각 20%,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의 경우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 채묘부진,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주변국의 작황이 부진했고 국내산 김 수출 호조로 거래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산 거래물량이 전체 거래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2.7% 증가(24.4%→27.1%)했고, 수입산 거래금액 비중은 전년과 동일(19.7%)했다. 2017년 수입산 거래물량은 25,141톤으로 13% 증가, 거래금액은 96,267백만원으로 12.9%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수입은 물량, 금액 모두 증가 추세이며, 상위 수입 수산물 중 코다리명태, 낙지, 꽁치, 가자미류, 아귀의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6년 4월 18일부터 상장예외품목(중도매인 직접거래품목)으로 지정된 코다리명태는 전년대비 물량이 88%, 금액은 78% 순증가 했다. 최근 수입수산물의 증가 원인은 한반도 연근해 고수온 현상에 따른 국내 생산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난류성 어종인 갈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갈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입산 갈치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냉동갈치 수입은 감소했다.

김승로 공사 수산팀장은 “올해를 공정거래 정착의 원년으로 삼아 거래방법 개선계획을 통해 분기별 점검을 실시하고, 실적부진 법인을 대상으로 거래실적 촉진 및 실질적 개선을 유도해 침체된 수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김은경>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