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 연례회의... 작년보다 17% 증가

올해 남태평양에서 우리 원양어선이 더 많은 양의 전갱이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1월 26일부터 2월 3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6차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SPRFMO) 연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전년보다 17% 증가한 총 7,385톤의 전갱이 어획할당량(쿼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남태평양지역수산관리기구는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전갱이 등 비참치어종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설립된 국제수산기구로 전갱이 자원에 대한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남태평양 전갱이 자원이 회복추세를 보인다는 자원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전갱이 총허용어획량을 전년(49만 3,000톤)보다 8만 3,000톤 약 17% 증가한 57만 6,000톤으로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작년 연례회의에서 결정된 배정 비율(1.28%)에 따라 올해 총 7,385톤의 전갱이 어획할당량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연례회의에서는 국가별 할당비율(칠레 64%, EU 6%, 중국 6% 등)을 정하고, 이를 2021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원양어선들은 이 수역에서 해마다 평균 약 6,000톤 가량의 전갱이를 어획해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이 수역에서의 조업량 증가에 대비해 어획할당량 부족으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른 회원국으로부터 잔여 어획할당량을 이전받기 위한 협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갱이 어획할당량은 6,321톤이었으나, 칠레로부터 1,000톤을 이전받아 총 7,321톤의 어획할당량을 확보해 조업했다.

이 외에도, 남태평양 수역에서의 불법어업을 방지하고 어족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한 어선감시시스템 도입, 옵서버 프로그램 수립 등 다양한 보존관리조치들이 논의됐다.

어선감시시스템(VMS)은 위성시스템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 속도 등 모니터링을 통한 실시간 불법조업 예방 감시 시스템을 말한다.

강거영 해양수산부 국제기구팀장은 “올해 전갱이 어획할당량이 증가해 남태평양 수역에 출어하는 우리 원양어선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조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수역의 전갱이 자원량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가 조업 시 국제규범을 준수토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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