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장 안하는 추세...젓갈 판매율 저조"

김장철을 맞아 가락시장 수산동은 김장 준비 나온 주부들로 북적였다.김장을 위해  굴·동백하 등을 사기 위해서다.  가락시장에서만 20여년간 굴·동백하등을 판매한 변창식(64. 삼학도수산 대표)씨는 "김장을 안하는 추세라 그런지 판매율이 저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깐굴표준거래단위' 시행에 대해선 "검사가 제대로 안돼 여전히 정량미달의 깐굴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요즘 값은 어떤가.
"굴과 동백하는 매일 출하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많이 나오면 가격이 싸진다. 공급은 딸리지 않는데 날씨가 나빠지면 가격이 오른다.
요즘 고흥굴은 kg당  1만 2,000원, 통영굴은 8,000원에 거래된다. 산지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는 자연산과 양식산 때문이다. 고흥굴은 자연산이기 때문에 양식인 통영굴 보다 비싸다. 동백하는 겨울에 잡히는 작고 투명한 새우로 김장김치에 애용된다. 보통 살아있는 상태로 위판된다. 점포마다 조금씩 가격이 다르지만 동백하는 1kg당 8,000~1만원 정도다. 

- 김장철 이전과 비교해 굴과 동백하 판매량은 변화가 많은가?
"굴은 예전에 5박스 팔았다면 최근에는 20박스로 판매량이 4배나 늘었다. 동백하는 김장철 이전에는 안나와서 비교가 어렵다"

-작년과 비교하면 어떤가?
"점점 떨어진다.김장을 안하는 추세라 그런지 판매율이 저조하다"

- 올해 9월부터 '깐굴 표준거래단위 경매 및 중량검사'(이하 중량검사)가 시행됐는데 잘 되는가.
"중량검사는 깐굴의 실제 표기된 중량대로 박스에 넣고 포장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그전에는 4kg 1박스가 와도 무게를 재보면 3.2kg밖에 안나갈 정도였다. 중량검사는 2, 3, 4kg으로 표준거래단위를 통일하고 출하자별 출하품을 무작위 샘플 검사를 실시해 중량 미달자에게는 총 세 차례의 출하정지 조치를 한다.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깐굴 표준거래단위 경매 및 중량검사'가 상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뭔가?
"중량검사가 추진된 취지는 부정확한 중량 때문에 나오는 구매자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상호간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인데, 검사가 제대로 안돼서 여전히 정량미달의 깐굴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상인들이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말로만 그러고 이행을 하지 않으니 바뀌지 않는다"<박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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