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장 비대위 “구시장 존치”, 수협 “물러설 데 없다” 팽팽

28일 서울시에서 열리는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회의가 구시장 존치를 바라는 구시장 비대위와 수협간의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수협노량진수산과 구시장 비대위 측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28일 서울시 갈등중재관 주재로 시장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당초 갈등 중재 시한은 지난 21일이었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서울시가 재협의를 요청해 다시 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당초 주장을 굽히지 않아 회의 개최가 조정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구시장 비대위 측은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줄 컨설팅 용역을 발주하자”며 시간 벌기에 나섰고 수협측은 무조건 “구시장 존치를 바라는 이상 더 이상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수협 측은 “비대위는 면적을 넓히고 임대료를 낮추자는 얘기 대신 구시장 존치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신시장으로 이전해 온 상인들 불만이 턱 밑까지 와 있어 협상 여지가 없다”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수협은 28일 회의가 결렬되면 12월 중순 구시장 점포에 명도 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시장에는 현재 상인이 270명 가량 되는데 수협은 일부 점포에 명도소송을 해 승소한 바 있다.

한 수협 관계자는 “28일 회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용에 불과하다”며 “이제 와서 비대위가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회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