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족 늘면서 가격 크게 오르지 않아

 
김장철이 시작됐지만 굴과 동백하의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이는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 일명 김포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반입된 굴의 양은 288톤, 판매금액은 25억 6,000만원이다. 작년에 비해 물량은 31톤 늘었고, 판매액은 8,000만원 증가했다.

굴의 소비자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양식이 1근(400g)에 7,000원~8,000원, 자연산이 9,000~10,000원에 판매됐다.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다.

한편 동백하의 경우 그날의 기상상태에 따라 반입물량에 차이가 있는데 17일은 태안산이 1,202상자, 인천산이 551상자, 20일에는 태안산이 625상자, 인천산이 325상자 반입됐고, 21일에는 태안산이 984상자, 인천산이 248상자가 거래됐다.

동백하의 소비자 가격은(지난 21일 기준) 작년과 비슷한 8,000원에서 9,000원에 판매됐다. 노량진시장의 한 상인은 “주말에는 15,000원까지 가격이 오를 때도 있지만 예년에 비해 값이 크게 상승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김장을 안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굴·동백하의 소비가 위축돼 있어 가격을 크게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상(주) 종가집이 지난달 주부 1,1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김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작년 47%에 비해 8% 정도 증가한 수치다. 그리고 올해 김장을 담그기로 한 응답자의 60%가 20포기 이하로 김장을 한다고 답했고, 5포기 이하도 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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