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 민물장어양식수협 조합장, 나진호 전조합장에 “적폐세력”직격탄

 
지난 31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종합감사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야 될 일이 일어났다.

김성대 민물장어양식수협 조합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나진호 전조합장에게 “9년 간 생산자협회장과 조합장 하면서 우리 업계에 어려움을 가져온 장본인이자 적폐세력”이라며 “나진호 대표가 제명 무효소송을 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관련기사 4 ·5 ·7면>

또 “나진호 회장의 민물고기연합회 유통센터 200억 보조사업은 사기극”이라며 “나진호 회장이 공공성을 팔아서 몇몇 개인이 결국은 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현 조합장이 국감장에서 전 조합장을 사정없이 질타한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현 조합장이 오죽하면 국감장에서 이런 말을 했겠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주위 시선은 따가웠다.

해양수산부 한 간부는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정부관계자, 산하기관, 단체장들이 이 광경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며 “도대체 수협 조직이 어떤 조직인가 생각했을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1~2억원도 아니고 20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에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정부가 이 문제를 왜 깨끗이 정리하지 못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며 “국감장에서까지 문제를 제기한 만큼 비리가 있다면 마땅히 감사원 감사나 사정당국의 수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했다.

국회 방송을 통해 이 광경을 지켜본 한 수산계 중진은 “의원들이나 거기 출석한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수협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이번 사건을 단순히 특정 조합이나 특정업계 일로 치부하지 말고 수협 사회 내부를 냉정히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흥진호 피랍사건을 놓고 야당의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여 정책 질의는 대부분 실종됐다. 이날 참고인으로 나온 김대성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장은 “혼획을 허용할 경우 연안어업은 죽는다”며 정부의 혼획 허용 추진을 강력히 비판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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