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15억원 날린 일산 덕이점... 임대자 사업 실패로 새로운 전대자 물색
새로운 임대자 찾지 못하면 매월 2,700여만원 월세내야

 
개장 1년만에 15억원 가량을 날려버린 바다마트 덕이점이 또 다시 주인을 찾아야할 딱한 처지가 됐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최근 바다마트 덕이점은 이곳에 들어와 사업을 한 식자재 업체가 부도가 나 새로운 입주자를 찾고 있다.

덕이점은 수협유통이 2015년 11월 17여억원을 들여 개장했다.

이 점포는 고양시 덕이동에 530여평을 10년간 임차키로 하고 임대보증금 10억원에 시설비만 7억여원을 들여 만들었다. 매월 2,75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4년 후부터는 평균 10%를 올려주기로 했다. 장사가 잘 되면 올려주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수협은  장사가 어떨지도 모르는데 매년 10여%씩 임대료를 올려주기로 했다.  

그런데도 수협은 이 점포 개설 시 매장 개설 절차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매장 개설 때 는 매장 개설심의위원회를 열고 대면 심의를 해야 한다. 충분히 문제가 걸려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면 심의만 했다. 의결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손실을 견디지 못해 지난해 12월부터 수협이 재임대 방식으로 식자재업자에게 보증금 2억원에 월3,000만원을 받고 재임대했다. 그러나 이 업체마저 부도로 넘어지면서 지금 덕이점은 사람은 없고 천막으로 입구를 가로막아 놓은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 있다.

수협유통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전에 임대자의 보증금 등이 있어 이달까지는 손해가 없다”며 “새로운 임대자를 찾아 현재 상담이 진행 중에 있어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곳에서 영업을 하기로 한 사람도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나 입점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수협이 또 다시 손해를 볼 것은 자명하다.

이렇게 불과 2년도 안 돼 막대한 손해를 보는 점포를 개장했는데도 여기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수협중앙회는 감사를 통해 별급 3명, 1급 2명, 3급 1명에 견책을 요청했는데 수협유통은 경고로 대신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막대한 손해를 끼쳤는데도 고작 견책이나 경고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수협을 외부에서 어떤 시각으로 볼지 궁금하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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