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회장 “북핵 대응 훈련시 어업인 생존권·배려 건의하겠다”
김 회장, 강원 고성군 대진항 방문해 피해 어업인들 위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5일 강원도 고성군을 방문해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대응과정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저도어장 어업인들을 위로했다.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에서 1.6km 남쪽에 위치해 북한동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다.

이곳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우리군의 작전이 수시로 진행되면서 입어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어민들은 △이 지역을 조건불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작전과 훈련을 구별해 훈련은 어민들이  없는 때에 하며 △어장 경계선을 1마일 북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잦은 훈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어촌계 관할 어장을 수심 15m에서 30m로 확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영희 강원고성군조합장을 비롯한 어업인들은 “군 작전으로 인한 미사일 발사 훈련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훈련을 진행하기 전에 어업인들과 협의를 거쳐 조업시간을 피해 진행하는 등 어획량 감소를 방지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임권 회장은 “군의 사격훈련으로 어민들이 조업을 못해 생업에 막대한 피해가 초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 조건불리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강원지역 회원조합장 및 어업인들과 만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현내면에 위치한 대진항을 방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어업인들을 직접만나 위로했다.

이후 김 회장은 고성군청을 방문해 윤승근 고성군수와 만나 조건불리지역 문제 등 어업인들의 민원사항을 전달하는 등 저도어장조업과 안전보장을 위한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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