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세가 추석 시장 장악할 수도
제수용 300g 이상 대품 찾기 어려워

 
추석 제수품목인 조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기 어획금어기가 지난달 10일 해제됐으나 최근 생산되는 품목 대부분이 한 마리당 150g 이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수용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200~300g은 아직 출하되지 않고 있다. 조기 주산지인 한림수협에 최근 하루 13kg들이 2,000여 상자가 위판되고 있으나 한 마리가 300g을 넘는 조기는 거의 없다. 한 마리 120g들이 13kg 한 상자는 14만~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림은 물론 추자도 수협 역시 대품 수준인 300g 이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수협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제수용으로 찾는 조기는 한 마리가 300g 이상인 경우인데 아직 이런 제품이 올라오지 않고 있어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제수용 조기 값은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림수협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300g 짜리 13kg 한 상자가 35만원 이상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지난해 9월 300g 짜리 국내산 참조기는 한 상자(13kg)에 31만여원에 거래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을 파고드는 게 중국산 부세다. 국내 어획부진으로 중국산 냉동부세가 제수용품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상인들 얘기다.

5일 현재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산 부세는 3.2kg 한 상자(한 마리 300g 규모 12마리)가 2만3,000원으로 국내 참조기보다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추석 시장을 중국산 부세가 장악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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