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물건 사러 온 사람보고 주차료 내라 하고…
“주차장 텅텅 비었는데…”

O…신 시장 이전문제를 놓고 가뜩이나 문제가 많은 노량진수산시장이 이번에는 주차 문제로 손님들로부터 비아냥 소리를 듣기도.
식당을 운영하면서 20년 가까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사가고 있는 한 고객은 지난 9일 몹쓸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그는 이날 새벽 3시59분에 시장에 도착해 여느 날처럼 한 30분 가까이 장을 보고 나가려고 하는 데 주차요금이 면제되는 4시보다 1분 먼저 왔다고 주차요금을 달라고 했다는 것.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은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승용차에 대해서는 무료주차를 실시. 그래서 그가 매일 50~60만원씩 물건을 사가는 사람인데 너무 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주차관리인은 규정이 그래서 할 수 없다며 돈을 받아 갔다는 것.
그는 이날 오후 본지에 전화를 걸어 “다른데도 아니고 수협에서 한다는 시장이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면 되겠느냐”며 “물건 사러오는 사람이 평소보다 10분 일찍 올수도 있는데 1분 늦었다고 주차료를 달라면 누가 이 시장을 이용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
그는 “규정이 그렇다면 물건을 산 영수증을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니냐”며 “도심 금싸라기 땅 백화점도 물건을 산 영수증을 보면 주차료를 내지 않는데 텅텅 빈 새벽 주차장에 물건 사러온 사람에게 주차료나 받으려는 한심한 발상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기도.
이와 관련, 법인 주차 관리 직원은 “물건을 사면 거기서 무료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며 고객에 책임을 전가. 이는 고객을 편안하게 해줘야 할 법인이 고객을 상대로 ‘갑질’을 하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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